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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자’를 알아야 ‘성적’이 올라 간다
초등학생 한자 열풍....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요건
[아시아투데이=강영온 기자] ‘한자(漢字) 열풍’이 불고 있다.
한자능력 시험에는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고 상당수의 기업체는 한자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에게 가산점까지 부여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사이에서는 상위학교 진급 전 한자능력 시험을 보는 것은 ‘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실제로 한자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한자능력 시험을 신청하는 이들 중 80% 이상이 초등학생이다.
이에 교육전문가들은 “한자는 우리말 어휘의 70% 정도를 차지하며 초등생들의 국어 교과서만 보더라도 한자가 많이 포함돼 있다”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단어의 의미 파악이 힘든 용어가 많이 등장해 한자실력이 부족할 경우 시험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성적이 좋지 못할 수 밖에 없다”고 7일 말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초등학교는 올해부터 국어뿐 아니라 모든 수업에 한자를 활용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수업 중 모르는 단어나 개념이 나오면 학생 스스로 실용한자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실용한자사전이 필수 준비물이 됐다.
6학년 김진수군(12)은 “국어 뿐만 아니고 수학, 사회, 과학도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와요 그럴 때 마다 뜻을 풀어 개념을 익히고 있다”면서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교육업체 한자마루에 따르면 초등 고학년이 됐을 때 ‘어휘력’에 문제를 충분히 겪을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험점수’로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자녀의 성적이 높다고 할지라도 부모는 아이가 책을 읽고도 정작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닌지, 시험문제를 풀 때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알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푸는 게 아닌지를 눈여겨보고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초등저학년 때부터 한자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최지영양(10·서울시 강남구)은 지난해 “시험문제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다”고 부모님께 하소연을 했고 그 이후 한자공부를 시작했다.
최양은 “꾸준히 한자공부를 하다 보니 나중엔 ‘지향(志向)’과 ‘지양(止揚)’처럼 비슷해 보이는 단어의 차이점도 구분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모든 과목에서 시험문제를 완벽히 이해하고 풀게 돼 이번 중간고사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양의 목표는 한자급수시험에서 3급을 따는 것. 현재 4급까지 딴 최양은 처음엔 자기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자시험을 치렀지만, 이젠 시험이 한자를 공부하는 ‘즐거운’ 목표가 됐다.
한국어문회 김정기 대리는 “한자교육은 단순히 문제 이해를 넘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짓기, 주장과 근거를 제시하는 논술 등 글쓰기가 필요한 다양한 시험과 상황을 대비시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에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 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